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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벌려가는 힐러리…백인·남성서 트럼프 지지 하향

입력 : 2016.06.14 22:39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상대로 지지율 격차를 한층 더 벌려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NBC 방송과 여론조사기관인 서베이몽키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만6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1.4%포인트)에 따르면 클린턴은 49%의 지지율을 얻어 42%를 트럼프를 7%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는 전주 조사(5월30일∼6월5일)에서 드러난 4%포인트의 격차가 소폭 확대된 것으로, 트럼프가 멕시코계 연방판사를 '인종편향적'이라고 비난한데 따른 역풍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12일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 이후 여론흐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앞으로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중도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올라 무려 25%포인트 차(58%-33%)로 트럼프를 꺾었다.

트럼프를 지지하던 중도층 유권자의 상당수가 멕시코계 연방판사 비난 발언 이후 클린턴을 지지하거나 무응답층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는 주요 지지기반이었던 남성과 백인층에서 지지율이 하향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까지 두 자릿수 이상이던 지지율 격차는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14%포인트로 격차를 벌렸던 트럼프는 이번 조사에서 51% 대 42%로 9%포인트 차의 우위를 보이는 데 그쳤다.

자유당 게리 존슨과 녹색당 후보인 질 스타인을 넣고 4자 대결을 벌일 경우에도 클린턴은 42%를 얻어 38%의 트럼프를 이겼다.

트럼프가 40%의 지지율로 39%의 클린턴을 눌렀던 전주 조사결과가 역전된 것이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을 보느냐는 질문에 클린턴이 이길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4%로, 트럼프를 꼽은 40%를 크게 앞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