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남의 인생 망치는 음주운전' 대대적 단속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조금 전에 히어로에서도 보셨는데요, 음주운전자를 히어로가 잘 막아내서 그 이후에 벌어졌을지도 모를 연쇄 사고를 막아내기도 했었는데, 이런 사고를 잘 막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벌어집니다. 지난 주말에도 3대가 음주 운전자에 치어서 다 같이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오늘(14일) 전국에서 음주단속 대대적으로 벌인다면서요?

<기자>

평균적으로 하루에 2명이 숨지고 130명이 음주운전 때문에 다칩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분석을 해봐도 한 1년에 우리나라에서만 돈으로 치면 1조 원 넘게 손해가 나는 걸로 분석됩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난 주말 인천에서 있었던 사건인데 온 가족 외식을 하고 돌아오다가 뒤에서 30대 남자가 음주운전을 해서 들이받아서, 시어머니, 며느리, 손자까지 3대가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걸 계기로 해서 오늘 경찰이 전국에 동원 가능한 경찰관을 다 모아서 밤 9시부터 11시까지 음주단속을 대대적으로 하고요, 다음 주부터도 쭉 일주일에 한 번씩은 지역별로 불시에 단속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 단속 있다고? 그럼 오늘은 안 해야지, 다음에도 잘 피해 다니고." 이러라고 말씀드리는 게 절대 아니고요, 음주운전은 하면 안 된다고 드린 말씀입니다.

형사처분도 있고 금전적으로도 벌금이며 뭐며 개인적으로도 피해가 크겠지만, 남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절대로 하시면 안 되겠습니다.

<앵커>

술은 조금 마셨지만 운전하는 데는 지장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데 절대 핑계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도움이 될만한 정보 좀 알려드릴게요. 신용등급 한 번 떨어지면 이거 다시 올리기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걸 간단하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요?

<기자>

연초에 제도가 바뀌어서 한 번 소개를 해드렸었는데, 공과금 잘 내고, 통신요금 꼬박꼬박 잘 내도 성실하게 경제생활 잘했다고 해서, 원래는 신용등급을 올려줘야 되는데 그동안에는 반영이 안 됐었거든요. 올해 새로 해주는 제도가 생겼는데, 아직 많은 분들이 몰라서 그걸 이용하시는 분이 적습니다.

<앵커>

예전에 들었던 기억은 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는 잊어버렸거든요.

<기자>

국민연금하고 건강보험, 통신요금, 이런 것들이 해당이 되는데, 반년 이상 안 미루고 꼬박꼬박 잘 냈다, 이걸 신용평가회사에 증명을 하면 됩니다.

건강보험하고 국민연금은 좀 쉬워요.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공인인증서를 넣으면 자동으로 옮겨 와서 입력이 되는데 덜 번거로운데, 통신요금하고 전기, 수도요금 이런 건 아직 번거로운 게, 편지나 팩스로 알아서 신청을 해야 됩니다.

신용등급 점수가 1천 점 만점이고요, 0점에서 100점까지가 10등급, 100점에서 200점까지가 9등급, 이렇게 올라가는데, 올해 2만 5천 명만 딱 이 제도를 신청해서 95%가 점수가 올랐고요, 10%는 100점 단위로 올라가서 등급이 올랐습니다.

특히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 같은 경우가 금융거래 실적 같은 게 없어서 신용등급이 안 좋은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 혜택이 많습니다.

<앵커>

좀 번거롭긴 해도 돈이 걸린 문제니까 해야죠. 그런데 신용등급 올라가면 얼마나 이득을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돈 빌릴 때 특히 이득이 되는 거죠. 신용등급이 좋으면 이자가 적어지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신용대출로 5천만 원을 만약에 빌릴 일이 생겼다고 치면, 신용 7등급, 보통 청년들이 신용 7등급입니다.

이자가 20%가 넘어서 1년에 이자가 1천60만 원, 한 달 90만 원씩 줘야 되는데 한 등급만 올라도 1년에 170만 원, 한 달에 15만 원 부담이 줄어듭니다.

5등급이면 거의 절반까지도 떨어져요. 지금처럼 불경기에 돈 벌 때도 없는데 이런 나가는 비용부터 먼저 줄이는 게 급선무입니다.

그래서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 두 회사가 신용등급을 평가를 합니다. 여기에 자료들을 보내면 높일 수가 있습니다.

정부도 개인이 동의하면 통신요금이나 가스, 전기요금 이런 걸 자동으로 저런 곳에 보내서 등급 올리는데 쓰게 하겠다고 연초부터 이야기했는데 아직 안 됐거든요. 이런 걸 좀 빨리해서 사람들이 번거롭지 않게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