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국에서 개막한 제32차 유엔인권이사회 정기총회에서는 유럽연합(EU)의 난민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개막 연설에서 "유럽에서 억류된 난민 수가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늘고 있는데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는 광범위한 억류 지역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이드 최고대표는 "심지어 부모가 없는 아이들은 자주 감옥이나 철조망이 둘러쳐진 곳에 머무르고 있는데 이런 억류 행위는 어린이들이 누려야 할 권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유엔에 따르면 대부분 시리아와 중동에서 빠져나온 유럽 난민 수는 지난해 100만 명 이상이고 올 1월에만 20만8천 명이 국경을 넘었다.
올해에만 2천850명의 난민이 지중해를 건너려다 빠져 죽었다.
자이드 최고대표는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국제조약을 뒤집고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의 면전에서 문을 걸어 잠그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며 그리스, 이탈리아에서 할당한 16만 명의 난민 중 1%도 안 되는 난민만 재정착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처럼 광범위하게 퍼지는 난민에 대한 반감은 분열과 외국인 혐오, 끔찍한 폭력을 조장한다"고 우려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 등 임기를 마치는 5명의 특별보고관을 선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