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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원 손에 쥔 日소프트뱅크 손정의…깜짝투자 포석 가능성

입력 : 2016.06.13 16:29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주식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1조 엔(약 10조915억원)의 용도가 관심이다.

13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측은 확보된 자금의 용도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용이라고 밝혔지만, 금융시장에서는 깜짝 투자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모험적인 투자로 세계시장을 종종 놀라게 하는 재일동포 3세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사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최근 알리바바 지분매각으로 1조엔이 넘는 거액을 확보한 데 이어 일본 게임개발 회사 '겅호(GungHo)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의 주식도 대부분 처분해 약 730억엔을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2013년 7월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를 1조8천억엔에 사들이는 등 깜짝투자로 전세계를 놀라게 하면서 성장해 온 기업이기 때문에 다시 대형투자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뱅크가 지분매각 사유로 재무구조 개선을 내세우는 것은 약 12조엔이나 되는 부채에 대해 시장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소프트뱅크에 대해 부채가 과다하고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며, 투기등급을 매겼다.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를 매입한 이후 이 회사의 실적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4분기(2015년 10∼12월) 스프린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한 81억700만 달러였고, 순손실은 8억3천600만 달러로 6분기 연속 적자였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잇따른 지분 매각은 실제로 부채를 갚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른 분석도 제기됐다.

나카조라 마나 BNP파리바증권 애널리스트는 "소프트뱅크는 미국에서의 거액투자 등 다음 깜짝 투자를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소프트뱅크는 최근 수년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어 잇따라 대형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스프린트의 이외에도 2013년 10월 핀란드의 게임회사 슈퍼셀을 1천500억 엔에 인수했고, 2014년 1월에는 휴대전화 단말기 도매업체인 미국 브라이트스타(Brightstar)를 인수하는 등 해외기업의 인수·합병(M&A)을 활발하게 해와 추가 깜짝투자설이 나도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평가이익도 상당한 상태이기 때문에 부채 상환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초저금리 시대여서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확보한 자금으로 거액 깜짝 투자를 단행,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배경이다.

손정의(58) 사장이 후계자로 미국 구글 출신 니케시 아로라(48) 부사장을 지목하면서 잇따른 자산매각이 새로운 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소프트뱅크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장이 주목하는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