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전출된 지 3개월 된 지방 고위관리가 목을 맨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부패 사건 연루설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류샤오화(劉小華·57) 광둥(廣東)성 당위원회 부비서장은 전날 오후 광저우(廣州)시 아파트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중국 공안 당국이 류샤오화의 사인이 자살이라고 확인했지만, 자살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언론이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류샤오화가 앞서 비리 혐의로 옷을 벗은 주밍궈(朱明國) 전 광둥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 부패 사건과 연관됐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둬웨이는 2014년 주밍궈가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에 연행된 후 류샤오화가 주밍궈로부터 관직을 매수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적 있으며 지난 3월 말 광둥성 잔장(湛江)시 당위 서기에서 면직된 후 기율위 조사설이 재차 퍼졌다고 전했다.
류샤오화가 광둥성 내 많은 고위 간부의 고향인 메이저우(梅州)시 출신이라는 점도 부패 연루설이 제기되는 이유다.
류사오화가 잔장시 서기에서 광둥성 부비서장으로 전출되기 한달 전 메이저우 출신인 류즈겅(劉志庚) 전 광둥성 부성장이 부패 혐의로 낙마했다.
주로 객가인(客家人·고대 한족 이주민들의 후손)인 메이저우 출신 관리들은 끈끈한 유대 관계 때문에 파벌인 '광둥 객가방'(幇)으로 불리고 있다.
중국 재경망(財經網) 등은 류샤오화의 고향인 메이저우가 비리로 낙마한 완칭량(萬慶良) 전 광저우시 서기가 15년간 근무한 본거지이며 리자(李嘉) 전 주하이(珠海)시 서기도 메이저우 서기를 역임했다고 전했다.
또, 부패 혐의로 낙마한 뤄어우(羅歐) 전 광둥성 부비서장과 리주장(李珠江) 전 광둥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비서장도 메이저우 출신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