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자구계획으로 내놓은 비핵심 업무의 분사를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핵심 사업인 조선업에 집중하고, 인건비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인력감축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과 무소속 김종훈 의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 정규직 근로자 994명을 분사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노조에 전달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들 업무가 직원 고령화와 고임금 구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설비지원 전문 자회사를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지난 9~10일 종업원을 대상으로 분사 설명회를 개최하고 개인별 동의서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규직 직원이 하던 일부 업무의 외주화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사업부에서 제작하던 곡블록 물량 일부를 지난달부터 하청업체에 맡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자체 생산보다 인건비가 20%가량 줄어드는데다 해고가 쉽지 않은 정규직과 달리 업무량에 따라 인력을 수시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가 노조와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5일 울산 본사에서 분사와 아웃소싱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