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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400년 전통

임태우 기자

입력 : 2016.06.11 08:15|수정 : 2016.06.11 11:17



400년 역사의 맥을 이어온 추용호 소반장은 지난해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로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그런 장인의 공방이 지난달 30일 강제철거 위기에 놓였습니다. 공방이 자리한 통영시 측에서 테마공원 뒤로 도로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추 장인의 공방을 가로지르는 안을 포함했기 때문입니다. 추 장인은 '아버지 때부터 120여 년간 터를 지켜온 공방을 철거할 수 없다'며 반대했지만, 통영시는 추 장인이 외출한 사이 가재도구와 소반을 만드는 재료까지 모두 들어내는 등 강제집행에 나섰습니다.

강제집행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자 통영시는 "적법한 절차를 밟았으니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지만, 최근 통영의 한 지역 신문을 통해 추 장인의 연장과 소반 재료들이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기획·구성 : 임태우·김혜인 
디자인 : 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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