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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중박람회 일정 공식 확정…대북 경협 회복 조짐

이성철 기자

입력 : 2016.06.10 13:27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측이 당초 이번주 개최 예정이던 한중 국제박람회를 돌연 연기하고 개최 자체가 불투명하던 북중박람회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단둥시위원회는 오늘(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5회 중조박람회를 오는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신개발지 궈만항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 등 북중 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가시화되는 경협 움직임이어서 주목됩니다.

단둥시위원회는 그러나 '우의·협력·발전'이라는 행사 주제만 부기했을 뿐 구체적인 행사내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단둥시와 북한 측이 박람회 개최의 원칙에만 급하게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제기됐습니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지난 9일 개막할 예정이던 첫 한중 국제박람회를 갑자기 연기한 단둥시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북중박람회 재개 방침을 밝힌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최근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방중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하고 북중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양국 경협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유엔 대북제재에 중국이 동참하고 있으나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미중 간 패권 경쟁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 등으로 '북한 카드'를 꺼낼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단둥시는 한중박람회 연기를 행사 참여단체들에 통보하면서 "안전생산의 달 점검에 따른 소방시설 고장과 부족한 전력용량을 발견했다"고 이유를 내세웠으나 "중앙정부 결정"이라는 내용도 함께 전달해 중앙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단둥시는 "제1회 한중박람회는 일각에서 말하듯이 취소된 게 아니라 안전 문제로 연기된 것"이라며 "늦어도 내주까지 구체적인 조정 일정을 발표하겠다"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공동 개최하는 유일한 종합박람회인 북중박람회는 2012년부터 매년 10월 단둥에서 열려왔습니다.

작년 행사는 북한 핵실험 강행으로 양국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에 중국 권력서열 5위인 류윈산 중국공산당 상무위원이 참석한 뒤 열려 주목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