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현지시간으로 그제, 캘리포니아 주 경선 연설에서 "투쟁은 계속된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4일 마지막 경선지인 워싱턴 D.C.예비투표에서 싸움을 이어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입니다.
하지만, 샌더스 의원은 캘리포니아에서 패한 뒤 공항에서 만난 지지자들에게 "정치혁명에 동참해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고향인 버몬트 주로 돌아갔습니다.
곧, 자신이 요청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회동 자리에서 진퇴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언론들은 조만간 '클린턴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위해 경선 중단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샌더스를 향한 사퇴 압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밥 케이시 상원의원은 "이제는 당이 결합해야 한다. 샌더스 의원의 사퇴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말했습니다.
빌 넬슨 상원의원도 "꼭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친 샌더스' 연방의원들이 속속 등을 돌리면서 샌더스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됐습니다.
상원 내 유일한 지지자였던 제프 머클리 의원은 언론인터뷰에서 "우리에게는 대선후보가 있다. 대선후보는 힐러리 클린턴"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연방의원 가운데 최초로 지지 선언을 했던 라울 그리할바 하원의원도 "클린턴을 위해 단결할 때"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와 사회적 약자, 여성 등 샌더스 지지층의 이탈을 막아야 한다는 점에서 민주당 핵심지도부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샌더스가 사퇴 결정을 내리게 해야 한다"면서도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