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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종차별 발언 역풍 확산…워커 주지사도 지지 보류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16.06.09 04:36|수정 : 2016.06.09 04:56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멕시코계 판사 비난 발언의 역풍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당 안팎의 전방위 비난과 압박에 못이겨 유감 표명을 하긴 했지만, 그에 대한 당내 거부감은 오히려 커지는 형국입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마크 커크 상원의원이 어제(8일)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처음으로 철회한 데 이어, 경선 경쟁자였던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도 오늘 지지 보류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커 주지사는 위스콘신의 주의 ABC 계열 WKOW 방송 인터뷰에서 "그런 좋지 못한 선택을 한 지금은 미국에 슬픈 날"이라며 트럼프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는 "트럼프는 아직 공식 대선후보가 아니다. 적어도 공식으로 7월 중순까지는 확정된 대선 후보가 아니다"면서 "최소한 나로서는 그런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가 최소한 판사와 관련한 발언만큼은 취소하길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트럼프대학' 사기 혐의 사건과 관련해 내부 서류 공개 결정과 함께 대선 직후 자신의 법정 출석을 명령한 멕시코계 곤살레스 쿠리엘 샌디에이고 연방지법 판사의 인종적 편향성을 주장해 왔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어제 뒤늦게 성명을 내고 "내 발언이 멕시코계에 대한 단정적인 공격으로 오해돼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발언 자체를 취소하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