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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6일), 브라질 사회를 발칵 뒤집은 10대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한 항의 전시가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펼쳐졌습니다.
지난달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에서 남자친구네 집에 놀러 간 16세 소녀가 33명의 갱단에 집단 성폭행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심지어 며칠 후, 성폭행범 중 한 명이 SNS에 피해자의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까지 올리며 브라질 전역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경찰은 소녀의 남자친구를 포함해 신원이 확인된 용의자 4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용의자를 확보하고도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다는 비난이 일면서 현재까지 브라질 곳곳에서 항의 시위 집회와 행렬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사진작가 마르시오 프레이타스가 찍은 성폭력 피해자 여성 20명의 사진과 함께 피 묻은 여성 속옷 수백 장을 펼쳐놓았습니다. 프로젝트명은 “나는 침묵하지 않을 거예요”로, 브라질 사회가 이번 사건을 한 명의 개인에게 일어난 일이 아닌, 사회에 만연한 성범죄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브라질을 넘어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끔찍한 성범죄 사건, SBS 비디오머그가 강력한 피해자 처벌을 바라는 브라질의 바람을 전해드립니다.
기획 : 엄민재 / 구성 : 어아름 / 편집 : 이지혜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