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컨설팅회사 맥킨지가 비밀리에 95억 달러 규모, 우리 돈 약 11조3천억 원의 자체펀드를 운용해 이해 상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펀드는 맥킨지 전·현직 파트너의 자산 50억 달러와 사내임직원의 연기금 자산 45억 달러를 운용하는 펀드입니다.
FT가 입수한 문건을 따르면 맥킨지 투자 오피스 파트너스(MIO)로 불리는 펀드를 감독하는 건 미주, 에너지, 투자은행, 사모펀드 부문을 대표하는 맥킨지 최고위직 파트너와 자문역 등 12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명단은 MIO 웹사이트에 공개돼 있지 않고, 각 파트너와 자문역의 경력사항에도 이사회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급돼 있지 않습니다.
30여 년이 된 이 펀드의 규모나 투자대상은 물론 존재 자체도 지금까지 맥킨지 전현직 구성원들 외에는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FT의 지적입니다.
맥킨지가 펀드 운용을 위해 고용한 인력은 모두 80여 명으로 자산규모나 인력 면에서 세계 굴지의 헤지펀드와 맞먹습니다.
2014년 이 펀드의 수익률은 14%로, 글로벌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 3%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MIO는 지난 25년 중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고는 24년간 수익을 냈으며, 수억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맥킨지는 "MIO는 독립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면서 "모든 투자는 맥킨지의 컨설팅과는 별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FT가 입수한 MIO관련 문건에 따르면 MIO는 맥킨지가 컨설팅을 해준 기업의 증권에 대한 투자가 승인돼 있습니다.
MIO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영국 금융감독청 모두의 규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