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노동법 개정 반대 파업과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친기업 성향의 경제장관이 성난 노동자들로부터 달걀을 맞았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경제부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6일 오전 파리 근교인 몽트뢰유의 한 우체국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마크롱 장관이 행사장 주변에 나타나자 정부의 친기업 노동법 개혁에 반대하는 100여 명의 노동총동맹(CGT) 소속 노조원들이 그를 한쪽 구석으로 몰고 달걀을 던졌습니다.
현장에서 취재하던 일간지 르파리앵 기자는 마크롱 장관이 머리에 달걀 한 개를 맞았다고 전했습니다.
마크롱 장관은 달걀을 맞은 뒤 "강성 노조원들은 귀담아듣지 않고 남을 모욕한다"면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해서 내 결심이 약해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은행 로스차일드에서 근무한 은행가 출신의 마크롱은 2014년 개각 때 만 36세의 나이로 경제 장관에 임명됐습니다.
그는 노조와 집권 사회당의 반발에도 작년에 경제 활성화를 위해 파리 샹젤리제와 같은 관광지구 내 상점의 일요일·심야 영업 제한을 완화하는 경제 개혁법을 앞장서 통과시켰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고자 근로 시간을 연장하고 직원 해고 요건을 완화한 친기업 노동법 개정안을 강행하고 있지만 노조가 반대 파업을 벌이면서 철도 운행이 차질을 빚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국영철도(SNCF) 노조는 엿새 동안 파업을 이어가면서 장거리를 운행하는 고속철도 TGV는 60%만 정상 운행했습니다.
그러나 SNCF 직원의 파업 참여율은 8.5%까지 떨어지면서 파업 동력이 약해졌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철도와 항공 파업으로 축구 팬들이 유로 2016을 보러 오지 못한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노조를 압박했습니다.
SNCF와 국적항공사인 에어프랑스는 오는 10일부터 한 달간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럽 축구 국가대항전인 '유로 2016' 때 파업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