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沖繩)현에서 미군 군무원이 자행한 살인 사건의 여파 속에 치러진 현의회 선거에서 미군기지 현내 이전 반대세력이 승리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5일 보도했다.
이날 치러진 오키나와 현 의회 선거 중간 개표(6일 0시 현재) 결과 후텐마(普天間) 미군기지의 현내 이전에 반대하는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지사를 지지하는 공산·사민당 등 소속 의원들이 전체 48석 중 과반인 25석 이상을 획득하는 것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NHK가 전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오키나와현 가데나(嘉手納) 기지 안에서 근무하는 미국 해병대 출신 군무원(32)이 오키나와에서 20세 일본인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주일미군의 70% 이상이 오키나와에 집중된 상황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가 선거의 최대 쟁점이 됐다.
중앙 정부의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은 오사카유신회 등과 연대해가며 오나가 지지 세력의 과반 달성을 저지하려 했지만 미군 군무원의 만행을 계기로 더욱 강해진 미군기지 반대 여론을 넘어서지 못했다.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현의회의 과반 의석을 차지함에 따라 오나가 지사는 후텐마 기지의 현내 이전을 포기할 것을 정부에 계속 요구할 방침이라고 NHK는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