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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대안당 부당수 "메르켈은 총리독재자"

입력 : 2016.06.06 05:13


독일 신생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독일대안당)의 알렉산더 가울란트 부당수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독재자'로 불렀다.

가울란트 부당수는 메르켈 총리가 세계 각국으로부터 밀려드는 난민을 받아들여 독일인을 대체하고 있다면서 그를 "총리 독재자"로 지칭했다고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 일요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울란트 부당수는 지난 2일 베를린 외곽에서 열린 한 회합 연설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독일 정치체제의 주요 특징을 기술할 때 학자들은 '총리 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쓴다.

간선 대통령이 있긴 하지만 독일은 고도로 발달한 정당체제를 기반으로 해서 주요 정당이 배출하는 총리가 국정의 키를 쥐는 내각제 국가다.

바로 그 점에서 그가 독재자 앞에 총리를 수식어로 붙인 데에는 메르켈이 합법적이고도 정통성 있는 총리로 있지만, 민의에 반해 난민 개방정책을 고수하며 권한을 남용한다는 비난을 담으려는 의도가 깔렸다.

가울란트 부당수는 사람들이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가나계 선수 제롬 보아텡을 선수로는 좋아하지만, 이웃으론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부른 인사다.

그 언급은 특히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페기다)이 보아텡의 피부색을 문제 삼아 큰 비난을 자초한 직후 나와 심각성을 더했다.

한 제과회사가 판촉용으로 초콜릿 제품에 보아텡의 어릴 적 사진을 사용했지만, 백인 아동이 아니라며 페기다가 비난을 가해 평지풍파를 일으킨 바 있다.

가울란트 부당수는 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4일 발매된 주간 슈피겔에선 "영국팀이나 독일팀이나 고전적 의미로는 더는 영국팀이나 독일팀이 아니다"라며 이민 배경 선수들의 가세를 보는 관점과 관련해 논란을 빚을만한 한마디를 보탰다.

그는 "프로축구는 이제는 민족(국가) 정체성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에는 돈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하고 "(터키계 독일대표) 메주트 외칠 선수가 메카로 순례하는 것을 지켜보는 게 우리로선 익숙해지기 힘들다"라고도 했다.

그는 나아가 이슬람의 이런 충성이 독일 기본법(헌법)과 어울린다고 보느냐고 반문하며 독일대안당의 반이슬람 강령 기조를 되풀이했다.

독일대안당은 작년 하반기 이래 고조된 난민 위기에 맞물려 13%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발언권을 높이고 있다.

이 지지율은 집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에 이은 3위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