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전·현직 총통이 일제히 중국에 톈안먼 사태의 피해자들을 포용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오늘(4일) 톈안먼 사태 27주년을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중국의 집권당만이 국민의 과거 상처를 없앨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톈안먼 사태를 양안 즉 중국과 타이완이 영원히 말하지 못할 일로 만들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타이완중앙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차이 총통이 톈안먼 사태를 언급한 것은 지난달 20일 취임한 이후 처음입니다. 차이 총통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국민이 중국을 전진시킬 수 있다"며 중국에 이들을 소중하게 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국민에게 더 많은 권리를 보장할 수 있다면 전 세계로부터 더 많은 존경을 얻을 것이라며 "언젠가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양측의 견해가 일치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차이 총통은 중국의 정치 체계를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민주화에 대한 타이완의 경험을 진심으로 공유하려는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차이 총통의 전임자인 마잉주 전 총통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부가 민간인 시위에 부적절하게 대응하고 인권을 훼손한 일이 과거 미국과 타이완 등 여러 나라에서도 발생했다며 중국이 톈안먼 사태를 제대로 평가하면 세계로부터 존경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