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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인출 우려된다'…사무실에 현금 보관 유도하고 훔쳐

박하정 기자

입력 : 2016.06.03 07:55|수정 : 2016.06.03 07:55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피해자가 거액을 인출한 뒤 특정 장소에 두라고 하고 이를 훔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특수절도 및 사기 혐의로 중국동포 35살 허 모 씨와 45살 최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허 씨 등은 지난달 20일 A 씨에게 금감원 관계자인 척 전화를 걸어 보안이 뚫려 예금이 인출될 우려가 있으니 안전하게 돈을 보관하기 위해 4천 590만 원을 인출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A 씨에게 4천만 원을 도봉구에 있는 A씨 사무실 서랍장에 보관하라고 한 뒤 사무실 열쇠를 우편함에 두라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590만 원은 자신들이 알려준 계좌로 송금하라고 했고, A 씨가 돈을 송금하려 사무실을 비운 사이 허 씨 등은 A 씨 사무실에 침입해 돈을 꺼내갔습니다.

이들은 이런 방법으로 지난달 4차례에 걸쳐 1억 1천 3백만 원을 가로채 10%를 수수료를 챙기고 나머지를 중국에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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