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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용의 허전한 귀국보따리…'북중 관계복원' 공허한 구호만

이상엽 기자

입력 : 2016.06.02 11:35|수정 : 2016.06.02 13:25


북한 정권의 핵심실세인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2박 3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리 부위원장은 이번 방중 기간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 등과 회담했습니다.

또 오랫동안 중련부 부장을 맡아 북중 관계의 메신저 역할을 해왔던 왕자루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마련한 만찬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의 이번 고위급 접촉은 무엇보다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중국의 제재 동참으로 양측 관계가 사상 최악에 이른 상황에서 성사됐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전면적 대북제재로 '사면초가'에 놓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미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공세에 시달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접촉 결과는 너무나 '싱거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구두친서까지 지참하고 시 주석을 만난 리 부위원장의 최대 미션은 중국의 대북제재 완화와 경제적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규모 경제적 지원 요청을 했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중앙일보는 베이징 고위 소식통을 인용, "북한 노동당 대표단이 식량 100만t 지원을 요청했으나 중국 측이 50만t 이하 수준에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을 밝혀 양측이 원조 물자규모를 놓고 실무 협상을 벌이는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리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첫 방중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 문제도 중국 측에 제기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각종 지원 요청이나 고위급 교류 재개 등에 대해 중국은 상당히 신중한 반응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북소식통은 이번 북중 간 접촉 분위기는 북핵 문제 때문에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당국이 시 주석과 리 부위원장의 회담 결과 내용을 너무나 간략하게 발표한 점도 하나의 '이상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