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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원종현, 대장암 이겨내고 다시 선 마운드

최희진 기자

입력 : 2016.06.01 21:19|수정 : 2016.06.0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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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31일) 밤 프로야구 마산구장에서는 진한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NC 원종현 투수가 대장암을 이겨내고 592일 만에 마운드에 섰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원종현은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 호흡을 가다듬었습니다.

아팠던 기억을 털어내듯 투혼을 담아 공을 뿌렸습니다.

강속구는 여전했습니다.

최고 구속 152km를 찍었습니다.

혼신의 역투에 팬들은 원종현을 연호했습니다.

두산의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화려하게 복귀 신고를 했습니다.

팬들은 기립박수로, 동료 들은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원종현을 축하했습니다.

[중계 캐스터 : 화려하게 1군 무대에 복귀한 원종현의 삼진 퍼레이드였습니다.]

지난 2014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속 155km의 강속구로 화제를 모았던 원종현은, 지난해 초 청천벽력 같은 대장암 진단을 받고 공을 놓았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병마와 싸웠습니다.

수술과 항암 치료를 잘 버텼고 지난해 10월 기어이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시련을 겪고 돌아와 보니, 야구는 원종현에게 정말 소중했습니다.

[원종현/NC 투수 : 많이 못 뛰다 보니까 잘해야겠다는 욕심보다는 건강하게 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진한 감동 속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며 원종현은 야구 인생 2 막을 힘차게 열어젖혔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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