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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오락가락 대응 속에 미세먼지 예고의 정확성마저 빗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5월에 초미세먼지 예보는 절반가량이 틀렸고 미세먼지 수준이 '좋음'이었던 날은 단 3일에 불과했습니다.
보도에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하늘이 모처럼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남산의 타워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형체를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지난주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지난달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인 날은 3일과 11일, 12일 사흘에 불과했습니다.
일상화된 미세먼지 때문에 시민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큽니다.
[오한나/서울시 용산구 : 포털사이트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이라고 나오는데 실제로 밖에 나가 보면 대기가 뿌옇다거나….]
아이가 있는 집은 미세먼지 예보를 찾아보는 일이 자연스럽게 됐습니다.
[허미선/서울시 관악구 : 아이들 때문에 항상 (예보)보고 나오고 하거든요. 미세먼지가 나쁘다 이렇게 나오면 창문 계속 닫고 있고.]
하지만 미세먼지 예보는 너무 많이 빗나갔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했던 최근 일주일 서울, 경기, 인천의 예보 21번 가운데 10번이나 틀렸습니다.
정확도가 52%입니다.
이처럼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은 예보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미세먼지 배출량 자료를 중국 지역은 6년 전인 2010년 자료를, 국내 자료도 2012년 자료를 보정해 쓰기 때문입니다.
국내 자료조차 정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겁니다.
[송창근/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 : 한-중 공동연구단을 작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의 미세먼지 화학조성 연구라든지 중국의 배출량 개선 같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맞는 예보모형 개발과 전문가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신호식, VJ : 김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