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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1분기 우리 가계의 소득과 소비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버는 돈이 줄어들다 보니 쓰는 돈은 더 줄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민들에게 1년 전보다 소득이 늘었는지 물었습니다.
[김주원/시민 : 월급은 조금 올랐습니다만 기타 내는 세금이 더 많아져 크게 체감적으로 올랐다고는 생각이 안 듭니다.]
[이미경/시민 : 물가에 비하면 는 게 없어서 계속 마이너스, 그러니까 소득이 물가 오른 것만큼 안 오르니까 계속 줄여야 되는 상황인 것 같아요.]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0.8% 오른 455만 5천 원.
하지만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오히려 0.2% 줄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로, 소득 증가분이 물가 상승 분에 미치지 못한 겁니다.
소비심리는 더 크게 위축됐습니다.
소득에 대한 소비의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72%, 즉 100만 원을 벌어 72만 원을 지출한 것인데, 1분기 기준으론 역대 최저치입니다.
불안한 미래에 점점 더 소비를 줄이면서 내수 회복이 더뎌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 세금과 사회보험 같은 불가피한 지출 역시 계속 늘어나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소득은) 부진한 경기 상황과 함께 최근 악화된 고용시장이 영향 미친 것으로 보이고요. (소비는) 세금이라든가 연금금액이 부진한 소득 금액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점이 악영향 미친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소득 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06만 7천 원으로 1.8% 늘어난 반면, 하위 20% 소득은 141만 원으로 2.9% 감소해 소득 양극화 역시 더 심화됐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홍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