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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중국해서 베트남 어선 '악천후' 피난 막아"

입력 : 2016.05.27 09:13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베트남·필리핀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베트남 일간 뚜오이쩨에 따르면 베트남 어선 3척이 지난 24일 남중국해에서 기상악화 때문에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으로 피난하려다가 중국 선박들의 제지를 받았다.

베트남 어선들은 선원 134명을 태우고 조업에 나선 길이었다.

이들 어선은 강풍과 높은 파도를 만나자 베트남 수색구조위원회에 지원을 요청하고 인근 스카보러 섬으로 향했다.

그러나 중국 선박 4척이 이를 막았으며 베트남 어선들은 25일까지 해상에 있다가 필리핀 북부 루손 섬으로 갔다고 신문은 전했다.

스카보러 섬은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을 다투고 있다.

2012년 양국이 해상 대치까지 한 이후 중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

이번 일은 지난 23일 베트남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베트남에 대한 살상무기 수출금지의 전면 해제를 발표한 다음 날 일어났다.

무기금수 해제는 중국의 남중국해 패권 확장 견제용으로 해석된다.

앞서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 성 하이커우(海口)시는 지난 16일부터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을 겪는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중국명 시사<西沙>군도) 해역을 포함한 주변 해상에서 조업을 금지해 베트남 정부와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중국 측은 어족 자원 보호를 내세워 매년 이맘때 2∼3개월 조업 금지 조치를 하고 있다.

필리핀 해양경비대는 지난 25일 필리핀 북부 바부얀 해협에서 불법 조업 혐의로 중국인 선원 10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필리핀 해양경비대는 이들 선원을 태운 중국 선박이 필리핀 국기를 달고 조업 중이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지난 16일에도 같은 해역에서 선원 25명이 탄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했다.

중국은 지난 2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의 잭슨 환초 부근에 선박들을 배치해 필리핀 어선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등 해양 순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