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자발적으로 기업의 정보를 공개하는 데 소극적이어서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의 한국본부인 한국투명성기구는 오늘 매출액 기준 국내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정보공개 투명성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50대 기업의 정보공개 투명성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4.2점이었습니다.
조사는 ▲ 반부패프로그램 ▲ 조직투명성 ▲ 국가별보고서 등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이뤄졌습니다.
반부패프로그램 영역에서 50대 대기업이 얻은 점수는 5.6점으로 개도국 기업 평균인 4.6점보다는 높았으나 글로벌 기업의 7.0점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회사의 소유구조가 얼마나 투명한지를 평가하는 조직투명성 영역에서 6.9점을 얻어 3.9점을 얻은 글로벌 기업들을 월등하게 앞섰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낮은 점수를 받은 영역은 기업의 핵심적인 금융정보를 얼마나 제공하는지를 평가하는 국가별보고서 항목이었습니다.
50개 기업 중 9개 기업만이 정보를 공개한 데다 그마저도 매우 제한된 정보인 탓에 글로벌 기업이 얻은 점수 0.6점은 물론 개도국 기업 0.9점보다 한참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종합적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기업은 6.7점을 얻은 한국전력공사였고, 6.0점을 얻은 포스코, 5.7점을 얻은 LG 디스플레이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