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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한국인, 심폐소생술로 응급환자 구조 '화제'

입력 : 2016.05.25 11:25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길거리에서 갑자기 쓰러진 응급환자를 우연히 지나던 한국인이 심폐소생술로 소생시켜 화제다.

25일 선양 한국인(상)회에 따르면 교민 오성일(61)씨는 전날 오후 4시께 선양시 허핑(和平)구 선양역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 한 중국인 남성이 의식을 잃고 길에 쓰러지는 현장을 목격했다.

직감적으로 응급조치가 필요한 환자라고 생각한 오씨가 곧바로 버스에 내려 환자에게 달려갔다.

당황한 보호자가 어설픈 동작으로 환자 가슴을 누르며 심폐소생을 시도하는 가운데 몰려든 주위의 사람들 역시 발만 동동 구르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심폐소생술(CPR)·응급처치 교육'을 주관하는 선양 교민안전협의회 위원인 오씨는 먼저 환자 보호자와 경찰관의 동의를 구한 뒤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보이는 50대 남성 환자는 바닥에 쓰러진 채 숨을 안 쉬고 맥박도 뛰지 않는 상태였다.

오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구급차량 요청을 부탁하고 곧바로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기도를 유지하고 인공호흡에 이어 흉부압박을 실시하자 환자는 2~3분 만에 의식을 되찾았고 이어 도착한 구급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 씨는 "응급환자에게 14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뇌세포가 안전한 데 마침 부근을 지나서 다행"이라며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덕분에 상태가 위험한 환자를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중국인들이 '의사냐'고 묻길래 지나가던 한국인이라고 하니 박수를 치더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CPR 보급에 더욱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선양 한인(상)회와 주 선양 한국총영사관은 작년부터 중국 동북3성지역 재외국민들을 상대로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해 지금까지 1천여 명에게 심폐소생술 이론강의 및 실습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