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와 호주에서 심각한 가뭄에 따른 쌀과 밀 등 농산물 수확 감소가 이들 국가의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약 100년 만에 가장 심한 가뭄을 당한 베트남에서는 쌀 생산량이 줄어들고, 태국에서도 쌀 생산 감소로 경제성장률이 0.8% 정도 하락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호주에서는 밀 생산량이 30% 정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가뭄의 원인은 남미 앞바다의 수온이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입니다.
재작년부터 발생해 아시아에 무더위를 몰고 왔습니다.
태국의 국내총생산에 농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1%, 인도와 베트남은 18%씩으로 높기 때문에 이들 국가에서 농업생산액이 줄면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농가소득 감소, 소비 침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쌀 수출국 태국에선 강수량이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면서 올해 쌀생산량이 전년보다 19% 줄어든 1천580만t에 머물 것이라고 미국 농무부는 지난 3월 예측했습니다.
특히 곡창지대인 북부 지역에서 바짝 말라버린 대지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고, 이 때문에 자동차 판매까지 줄어들 정도로 지역경제에 타격이 큽니다.
베트남 남부는 메콩 강물이 줄면서 바닷물이 역류했습니다.
농업농촌개발성에 의하면 메콩 삼각주 주변 농업용지 170만㏊ 가운데 41%인 70만㏊에서 짠물 피해를 봤습니다.
호주나 뉴질랜드의 축산농가는 가뭄에 따라 사료인 목초가 부족해 소나 양을 서둘러 처분하고 있습니다.
인도 제2의 농업주로 1억명이 넘는 인구가 사는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가뭄 피해가 확산하고 있어 곡물 수확량이 40%, 콩류는 10%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쌀이나 밀은 현재 재고가 충분해 당장은 국제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시카고 시장에서 밀 선물 가격은 6년 만의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