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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것들이"…장다리물떼새 사랑의 훼방꾼

입력 : 2016.05.24 14:23



짝짓기를 하는 장다리물떼새가 동료의 앞발 차기에 사랑에 실패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강릉 경포 습지에는 최근 장다리물떼새 20여 마리가 찾아 먹이활동을 하며 지냈다.

요즘은 새들의 짝짓기가 한창인 계절이다.

먹이활동이 한창인 무리 가운데 장다리물떼새 1쌍이 어느 순간 서로에게 다가서고 이어 수컷은 부리로 물장구를 치며 구애를 한다.

서로 몸을 비비며 사랑을 확인한다.

유난히 긴 다리 탓에 짝짓기 자세를 취하고도 한동안 자리를 잡는 시간이 지나야 사랑이 이뤄진다.

시간이 그렇게 흘러 마침내 사랑이 이뤄지는 순간 뒤에서 갑자기 날아온 장다리물떼새 한 마리가 앞발 차기를 시도하며 이들의 사랑을 훼방 놓았다.

깡패 같은 동료에 걷어차인 짝짓기하던 장다리물떼새는 깜짝 놀라 자세가 흐트러졌고 사랑은 아쉽게도 이뤄지지 못했다.

이후 한동안 지켜봤지만, 다시 이들의 사랑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장다리물떼새는 짝짓기한 뒤 서로의 목과 몸을 비비는 행동이 매우 애틋하면서도 사랑스럽고 아름다워 꼭 찍고 싶은 장면의 하나로 꼽힐 정도다.

한편 장다리물떼새는 우리나라에는 아주 드물게 도래하는 희귀한 여름 철새다.

빨강 스타킹을 신은 것처럼 유난히 긴 빨간 다리를 뽐내며 모델처럼 우아하게 걷는 모습이 일품이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