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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합의' 주역 갈루치 "강석주는 노련한 협상가"

입력 : 2016.05.24 00:32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북핵특사는 한국 시간으로 지난 20일 식도암으로 사망한 북한의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에 대해 "노련한 협상가였다"고 회고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2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그의 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갈루치 전 특사는 "1993년과 1994년 강석주는 당시 외무상 부상으로서 제네바 합의 체결로 이어진 협상을 맡았다"며 "그는 북측 대표단을, 나는 미국 측 대표단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그러면서 "협상과정에서 강석주는 지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으며 노련한 협상가였다"고 평가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2014년 8월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제네바 합의 이후 강석주와 2년간 성탄절 카드를 주고받기도 했다"며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를 통해서였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술회한 바 있다.

그는 그러나 "제네바 합의 이후 그를 직접 보거나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고 말했다.

갈루치 전 특사와 강석주가 이끌었던 미국과 북한 대표단은 1994년 10월21일 역사적인 제네바 합의를 통해 북한이 핵시설 건설을 동결하는 대가로 미국이 북한의 경수로 건설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2002년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핵프로그램 운영 문제가 불거지며 합의가 파기됐고 이후 2003년 8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여섯차례에 걸쳐 열린 6자회담도 북한의 핵포기를 끌어내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