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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호주 채널9…"한국, 성범죄 피해 외국여성 외면" 비판

입력 : 2016.05.23 15:27|수정 : 2016.05.23 16:56



한국 수사당국이 외국인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 범죄를 외면하고 있다고 호주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호주 채널9 방송은 22일 밤 시사고발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서 한국에서 호주와 미국 여성 각 1명이 성범죄 피해자가 된 사례를 소개하면서, 외국인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 범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가해자 처벌에도 소극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성범죄가 발생하면 오히려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문화마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클럽을 찾았다가 성폭행 피해를 본 20대 호주 여성 에이드리 매트너는 성폭행 피해 사실을 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충격과 약물의 영향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부적절한 대우와 검사,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또 경찰이 옷차림에 관해 묻거나 자신이 술을 마신 사실을 누차 암시하면서 피해자인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고 말했습니다.

매트너 스스로의 각고의 노력 끝에 결국 한 나이지리아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지만, 성폭행보다는 성희롱(sexual harassment) 혐의로 처벌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또 미국인 30대 여성이 지난해 4월 성범죄에 노출돼 가해자인 미국인 남성으로부터 미화 5만 달러(6천만원)의 합의금까지 제시받았지만, 가해자는 검찰 기소를 피해 미국에서 버젓이 생활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방송 진행자, 앨리슨 랭든은 한국에는 성범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문화가 있다며 "피해자나 가해자가 한국인이 아니라면 경찰의 관심은 훨씬 덜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3월 매트너가 "모욕적인 대우를 당했고 수사절차도 제대로 절차로 지키지 않았다"며 문제점을 지적하자, 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수사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며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채널9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되고 있지만, 호주 내부에서만 시청할 수 있는 상황으로 페이스북에 올라온 일부 영상을 '영상pick'에서 준비했습니다. 

출처 : 페이스북 60 Minutes Australia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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