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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에 발주처서 "근로자 근태불량·감독부재" 지적 이메일

이호건 기자

입력 : 2016.05.23 10:21


채권단과 구조조정 협의를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발주처로부터 근로자 태만과 부실 감독 등을 지적하는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이 2012년 수주한 호주 익시스 해양가스처리설비 사업 발주처의 현장 메니저는 지난 3월께 대우조선에 보낸 이메일에서 "4천500명이 넘는 근로자가 시간외근무와 야간교대근무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업 진도가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발주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늘어난 인력에 비해 진도가 더디다"면서 "대부분 근로자는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9월 16일 인도날짜를 맞추기에는 아직도 일이 많이 남아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발주처는 근로자들이 아침에 일을 늦게 시작하고 정해진 교대 시간보다 1시간 전에 일을 마치는 경향이 있다면서 대우조선의 현장 관리 감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하청업체들이 주로 저숙련 또는 비숙련 근로자에 의존하고 있고 힘든 작업을 피하거나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며 복잡한 공정은 다른 공정에 비해 몇 주나 몇 달씩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너무 자주 바뀐다"며 "사업을 시작한 이후 투입된 근로자가 3만여 명에 달하는데 이는 전체 근로자가 최소 8번 교체됐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발주처는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근무시간의 최소 20%를 낭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청업체 대표에 책임을 묻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 관계자는 "발주처의 현장 매니저가 불만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지적한 이메일"이라며 "발주처와 통상적으로 주고받는 이메일로 특별한 문제를 제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