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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사우디 와하비즘이 IS 테러리스트 양성"

입력 : 2016.05.23 01:35


이슬람 부흥운동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건국이념인 와하비즘(Wahhabism)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리스트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럽의 최빈국인 코소보에서 IS에 가입하려고 출국한 사람의 비율이 유럽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면서 와하비즘을 그 이유라고 지적했다.

코소보에서는 지난 2년 동안 314명이 IS에 가입하려고 나라를 떠났다.

여기에는 2명의 자살폭파 대원과 44명의 여성, 28명의 어린이가 포함돼 있다.

코소보 경찰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극단주의 성직자 조직에 의해 이들이 과격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파토스 마콜리 테러대응국장은 "그들(극단주의 성직자)은 이슬람의 정치화를 권장하고, 젊은이와 취약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이들이 과격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소보 경찰은 IS 가입을 권장한 혐의로 67명을 기소하고 14명의 성직자를 체포했다.

또 19개의 무슬림 조직을 폐쇄했다.

1990년대 '인종 청소'가 벌어졌던 코소보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동조자가 많은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략이 만든 결과이다.

국제 사회의 개입으로 세르비아군이 철수함으로써 '인종 청소'가 종료된 코소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성직자를 파견해 와하비즘을 전파했다.

와하비즘은 이슬람 사회의 문제를 바로잡으려고 압둘 와하브가 창시한 이슬람 부흥운동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건국이념이기도 하며, 이슬람 보호를 명목으로 폭력과 지하드(성전)를 권장하고 있다.

현재 코소보에 있는 800개 이상의 사원 중 240여 개는 인종 청소가 끝난 뒤에 세워졌다.

인종 청소 이후 들어선 사원은 새로운 세대에 와하비즘을 주입한다는 비판을 온건 이슬람 성직자들로부터 받고 있다.

또 이들 사원의 건립은 전 세계에서 이슬람 사회를 재구성하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장기 전략의 일부로 여겨지고 있다.

코소보 경찰이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들 사원에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15년에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에서만 140명의 전도사가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으로부터 월급을 받는 대상에 올라 있다.

뉴욕타임스는 코소보에서 남자 친척과 말도 하지 않으려는 어린 여성들이 많아지고 남자 어린이들은 지하드에 참가하는 등 와하비즘에 따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인종 청소 이후 코소보에서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노력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와하비즘을 전파하기 위한 기회로 여겼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