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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반정부 시위대에 실탄 발사…"사상자 수십 명"

임찬종 법조전문기자

입력 : 2016.05.21 22:54|수정 : 2016.05.21 23:17


현지 시간 20일 오후 이라크 정부가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군경이 실탄을 발사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AFP통신은 최소 2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으며, 로이터통신은 사망자 4명, 부상자 90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시위대가 정부 청사와 외교 공관이 모인 바그다드 그린존으로 진입하자 그린존을 지키는 군경은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최루탄, 물대포를 쐈으며 급기야 실탄까지 발사했습니다.

군경은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공중에 총을 발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라크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지지자가 주축이 된 시위대는 초종파적 개혁 내각의 의회 승인이 지연되는 데 항의하면서 그린존 안의 총리실을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가 그린존 안까지 들어온 것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알사드르 측은 "평화적 시위대에 실탄으로 대응한 것은 과도하며 절대로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알사드르 지지자들은 21일 사망자의 관을 앞세우고 바그다드에서 노제를 지냈습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그린존까지 시위대가 난입해선 안 된다"면서 "이렇게 정국이 혼돈에 빠지면 자칫 IS 대응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