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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반체제 인사 석방…"오바마 방문 전 유화 메시지"

윤영현 기자

입력 : 2016.05.21 19:08


베트남 정부가 복역 중인 반체제 신부를 조기 석방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현지시간으로 20일 보도했습니다.

베트남이 조기 석방을 약속한 반정부 인사는 가톨릭 신부 응웬 반 리(70)입니다.

리 신부는 공산당 정권이 베트남을 장악한 1975년으로부터 2년이 지난 1977년 처음 투옥된 이후 수차례의 감옥 생활과 가택연금을 당했습니다.

2007년 3월에는 불법으로 정당 설립을 추진한 혐의가 유죄로 판결이 나 감옥에 갇혔습니다.

리 신부의 석방 소식을 미국 정부도 반겼습니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인 개브리엘 프라이스는 "우리는 리 신부의 석방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며 "베트남에서 복역 중인 다른 양심수들의 무조건적인 석방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문(23일)을 앞두고 리 신부의 석방 약속을 한 것은 무기 금수 해제 등의 문제에서 미국의 우호적인 태도를 끌어내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정부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첨예하게 맞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무기금수 해제를 검토하고 있지만 베트남의 인권 개선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계획보다 하루 늦은 23일 베트남을 방문해 사흘간 머물며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쩐 다이 꽝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등 베트남 국가지도부와 경제, 안보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