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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거리서 이동표적 파괴하는 소형 정밀폭탄 개발

홍지영 기자

입력 : 2016.05.20 16:29|수정 : 2016.05.20 16:37


▲ 미국이 조만간 실전 배치할 소형 정밀유도폭탄 SDB-II의 모형도. 이 폭탄은 원거리에서 이동하는 소형 표적 파괴도 가능하다.(레이시온 홈피 캡처)  
 
기상 여건과 관계없이 60㎞ 이상인 원거리에서 픽업트럭에 분승해 빠르게 이동 중인 테러범들을 타격할 수 있는 최신형 항공기 발사 소형 정밀폭탄(SDB-II)이 미군에 실전 배치됩니다.

합동정밀직격탄(JDAM) 등 GPS와 레이저로 유도되는 기존의 정밀폭탄은 주로 고정식 표적 파괴용인 것에 비해 SDB-II는 이동식 표적을 무력화하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더 내셔널 인트래스트(TNI), 워리어 스카웃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공군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로 유명한 방산업체 레이시온은 F-15E 전투기 등 항공기를 통해 발사할 수 있는 SDB-II를 이르면 오는 2018년까지 실전 배치하기로 하고 다양한 실험을 실시 중입니다.

현재 미 공군은 레이저로 유도되는 GBU-54 정밀폭탄으로 이동표적을 파괴할 수 있지만, 이보다 훨씬 먼 거리에서 발사가 가능한 것은 SDB-II가 사실상 유일합니다.

SDB-II는 또 비행 중 표적을 변경하거나 다른 곳의 표적도 타격할 수 있는 쌍방향, 이중대역 데이트 링크를 갖췄습니다.

아놀드 번치 공군본부 군수 담당 차장(중장)은 "SDB-II의 시험 결과가 좋아 F-15E용 초도 소량생산량으로 144발을 결정했으며, 해군도 F-18 전투기에 통합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군용 SDB-II는 오는 2020년까지 F/A-18 슈퍼호닛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으며, 전투 상황 속도로 이동 중인 T-72 탱크를 대상으로 한 첫 실제 투하 실험에서 SDB-II가 파괴에 성공했다고 레이시온측은 밝혔습니다.

또 대부분의 실험이 F-15E에서 발사 형태로 이뤄졌지만, 차세대 스텔스 통합전투기 F-35 기종을 통해서도 투하 실험이 시행됐는데, F-15E는 최대 28발의 SDB-II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DB-II의 핵심은 수 밀리미터 파장의 전파를 사용하는 밀리파 레이더(millimeter radar), 비냉각식(uncooled) 적외선 영상, 반능동(semi-active) 레이저 등 '3중 모드 탐색기'(tri-mode seeker) 기술입니다.

이 기술 덕택에 SDB-II는 기존 체계에서는 어려운 유도 사거리 책정과 표적 조준 선택이 쉽고, 특히 밀리파 레이더 덕택에 악천후에서도 주·야간 표적을 쉽게 타격할 수 있습니다.

무게 94.3㎏, 길이 1.76m인 SDB-II는 F-35 스텔스기에 8발까지 장착이 가능하며 특히 F-35 장착 SDB-II는 적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도록 내부 폭탄창에 딱 들어맞게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또 무게의 절반이 조금 넘는(47.6㎏) SDB-II의 탄두는 장갑을 관통할 수 있도록 고온의 고속 가스 기류인 '플라스마제트'(plasma-jet) 기술도 적용됐습니다.

SDB-II의 또 다른 특징은 특정 표적만을 분류해 타격할 수 있는 능력으로, 탱크, 장갑차, 수송트럭 등으로 뒤섞인 차량대열 가운데 탱크 같은 특정 표적만을 골라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 레이시온 측의 설명입니다.

미 공군과 해군은 각각 1만7천 발과 5천 발의 SDB-II를 발주했는데,예산은 27억9천200만 달러(3조3천230억 원)로 추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