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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15년 동안 아내를 간병해오던 80대 남편이 아내를 총으로 쏴 숨지게 했습니다. 약값을 감당하지 못해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병일 특파원 보도입니다.
<기자>
투병 중인 아내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경찰에 자수한 86살 노인입니다. 이 남성은 지난 15년간 관절염 등 만성 질환으로 투병해온 아내를 돌봐왔지만 약값을 감당하지 못해 아내를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게리 윌슨/경찰 : 사람들이 (약값을) 도저히 감당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나 사건과 관련된 신고가 종종 들어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건강보험료만도 한 달에 수십만 원에 달합니다. 보험이 있더라도 병원 한번 가려면 3~4만 원이 기본이고 처방 약을 사려면 몇십만 원씩 드는 경우도 다반삽니다.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으면 몇 배 더 듭니다.
[샌디 포드/이웃 주민 : 비싼 약값 때문에 제대로 된 생활을 이어나가기 어렵죠.]
이 여성의 남편도 만성 폐질환을 앓았는데 약값 때문에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웠다고 말합니다.
[남편이 저한테 죽여달라고 하더라고요. 집에 있는 총으로 자기를 쏴달라고 했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었죠.]
약값 때문에 아내를 살해한 남편은 그동안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다면서도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뒤늦게 후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