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현지시간으로 17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북핵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그(김정은)와 대화할 것이며, 대화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가 김 위원장과 대화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는 다만 구체적인 대화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김 위원장을 '미치광이'(maniac)라고 비판하면서 강력한 대북대응을 촉구해 왔습니다.
그는 지난달 26일 펜실베이니아 등 동북부 5개 주(州) 대선 경선에서 완승한 뒤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승리 연설에서도 "핵무기가 오늘날 이 세상의 가장 큰 위협"이라면서 "이 사람(김정은)이 더 이상 나가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의 대화 발언과 관련해 외교가에선 원론적 발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또 중국을 압박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이른바 '중국 지렛대론'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김정은과의 대화와) 동시에 중국에 엄청난 압력을 가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중국에 대해 상당한 경제적 파워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