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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맨손으로 죽어갔다…5.18, 그날의 기억

권영인 기자

입력 : 2016.05.18 11:44|수정 : 2017.02.09 16:36


#스브스역사#부킹왕

1979년, 박정희의 유신독재가 끝나기 무섭게 12·12 사태를 일으켜 다시 군권을 장악한 전두환. 그는 곧바로 계엄령을 선포하고 시끄러운 곳에 군대를 투입한다. "군인이 정치에 관여하지 마라" 하지만, 시민들의 저항은 계속됐다.

그러던 5월 18일, 전남대 앞에서 대학생들과 군인들이 충돌한다. 죽거나 다치거나 끌려간 대학생이 3백명이 넘었다. 시민들을 분노는 들끓었고, 전남도청이 있던 광주 금남로에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5월 21일,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금남로에서 시민들을 향한 군인들의 총격이 시작됐다. 현장 사망만 54명.

"살인마 전두환 물러가라" 성난 시민들의 무장투쟁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탄약고와 경찰서를 습격한 '무장시민군'이 등장했다. 그러나, 27일 새벽. 2만 5천명의 계엄군이 탱크를 앞세워 시내로 밀고 들어왔고, 무차별 사격을 벌인 끝에 시위 현장은 진압된다.

1988년 노태우 정권의 집계는 사망자 191명, 부상자 852명. 하지만 2009년 광주광역시의 집계는 희생자만 5천여 명. 그날로부터 36년이 흘러, 오늘이 되었다.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한껏 부풀어 올랐던 1980년 ‘서울의 봄.’ 그 부푼 꿈을 무참히 짓밟았던 군사정권과의  처절했던 싸움을 우리는 이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고 부른다.

기획 권영인 / 구성 이은재 / 그래픽 김태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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