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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만 매년 4억끼 분량의 음식이 버려진다

입력 : 2016.05.17 15:49


▲ 푸드 뱅크에 기부된 음식을 나르는 자원봉사자 (사진=AP)

사람이 먹을 수 있음에도 쓰레기로 버려지는 음식이 영국에서만 매년 4억끼 분량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의 환경단체 WRAP(Waste and Resources Action Programme)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제조업체나 소매업체에서 나온 먹을 수 있는 음식 쓰레기 27만 톤 중 18%만이 구호 단체나 사업체에 기부됐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절반이 넘는 14만4천 톤은 그냥 소각되거나 공장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처리됐고, 3만7천 톤은 동물의 사료를 만드는 데 쓰였다.

나머지는 농지 개간에 이용됐다.

주요 슈퍼 체인들은 버려지는 음식을 구호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해 소매상들이 팔리지 않은 음식을 기부한 것은 11만 톤 중 5천 톤에 불과하다.

업체들에서 버려지는 음식들은 유통기한이 지났지만 먹어도 안전하거나, 6개 묶음 중 1개가 파손돼 팔리지 않은 요구르트 등 일부가 손상된 제품들이다.

식품 제조업체들에서는 약간 탄 빵 등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이나 상표가 잘못 붙은 제품, 수요보다 많이 생산된 제품 등을 쓰레기로 버리는데 이 중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기부한 것은 15만5천 톤 중 4만2천 톤이다.

WRAP는 멀쩡한 음식들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활용되지 못하고 대다수가 버려지는 이유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다른 음식 쓰레기 처리 방법의 비용과 이익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체나 소매업체들로서는 남은 음식을 동물 사료 제조업체에 팔아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구호 단체에 기부하려면 냉장 보관이나 운송에 추가로 비용이 드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추정하고 있다고 WRAP는 덧붙였다.

음식 기부 단체 페어쉐어는 WRAP 보고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많은 음식이 버려진다는 사실에 충격받겠지만, 우리의 경험상 그 수치는 축소된 것"이라며 사람들이 먹을 수 있음에도 쓰레기로 버려지는 음식이 40만 톤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