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식사망 원인을 밝힌 중국 사법기관의 부검소견서. (사진 제공=연합뉴스/경화시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치과 치료를 받던 어린이가 소독용 솜에 기도가 막혀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관영 경화시보에 따르면 싱모씨는 지난해 10월 베이징 순이구의 아동병원에 치과 치료를 위해 데리고 갔던 4살 아들을 영문도 모른 채 잃어야 했고, 5개월이 넘어서야 사인이 병원 측의 과실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싱씨 아들은 10월 9일 해당 병원에서 잇몸이 곪아 고름을 빼내는 치료를 받았고, 같은 달 23일 오전 9시께 싱씨는 아들을 데리고 재차 병원을 방문했는데 그날 사고가 났습니다.
어금니에 구멍이 생겨 치료받기 위해서였는데,아들이 아프다고 울고불고해 치료실에 같이 있으려고 했지만, 의료진이 나가 있으라고 해 치료실 밖에서 발만 굴러야 했습니다.
치료실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아들을 설득해 겨우 집어넣은 뒤 문밖에서 치료가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치료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다른 환자의 보호자로부터 의사가 싱씨 아들을 안고 급히 뒷문을 빠져나갔다는 얘기를 듣고 치료실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의료진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어 당일 오전 11시 10분, 아들이 숨졌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사인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라고만 하면서 심장박동이 정지된 사유를 병원은 설명하지 못했고, 싱씨는 망설이다가 지난해 말에야 부검에 동의했습니다.
지난 3월 말 나온 부검 결과, 소독용 솜이 기도를 막아 발생한 질식사로 나오면서 싱씨는 다시 한번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기관지 하단과 좌우 기관지 분기점에 소독용 솜 모양의 이물질이 발견됐고, 해당 물질이 싱씨 아들의 기도를 완전히 막아 질식사한 것이라는 소견이었습니다.
싱씨는 아들의 죽음을 의료사고로 간주해 의사와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하기로 했고, 중국 위생 당국도 조사를 거쳐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관계자를 의법처리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