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롯데 신격호 회장, 정신감정 받으려 입원

김범주 기자

입력 : 2016.05.17 11:05|수정 : 2016.05.17 11:05

동영상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형제들끼리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에서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창립자인 신격호 회장이 혼자서 판단을 내릴 수 있는지 없는지 의학적으로 검증해보겠다면서 검사를 받는다고요?

<기자>

네, 저도 기자 생활 하면서 이런 건 처음 봤습니다. 재벌 총수가 보통 멋있게 보이려고 하지 기자들 하나 가득 있는 데서 자기 정신상태를 검사받으려고 병원에 들어가는 모습은 사실 참 특이한 경우입니다.

신격호 회장 여동생이 법원에 "우리 오빠가 혼자서는 정상적으로 의사결정을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이 보호자에 엄마, 아빠 이름 적듯이 반대로 신격호 회장 보호자로 자식들을 지정해 달라고 법원에 신청을 내서 그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 법원이 그걸 받아드렸기 때문에 병원까지 가게 된 거였군요.

<기자>

경영권에서 밀려난 맏이 신동주 전 부회장 같은 경우는 "아버지가 정정하다. 나를 지지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반대로 그룹 경영권을 이미 차지한 동생 신동빈 회장 쪽에서는 직접적으로 얘기를 하진 않지만, "신격호 회장이 똑같은 말을 묻고 또 묻고 이런 정도로 좀 문제가 있다." 이런 식의 얘기를 흘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검사를 받아봐야 되는 건데, 신격호 회장 입장에서는 어쨌거나 이런 상황이 달가울 리가 없죠. 보시면 입은 꾹 다물고 갖고 있던 지팡이로 앞에 있는 기자를 막 밀어서 '내가 지금 심기가 불편하다.' 이런 걸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2주간 병원에 있어야 되고요, 검사를 받게 되는데, 벌써부터 면회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이러면서 아들들이 또 싸우고 있습니다.

아버지 상태에 대해서 누구 말이 맞는지 이제 병원에서 의사 손에 가려지게 될 텐데, 이미 경영권은 동생 신동빈 회장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상태이긴 합니다마는 그것하곤 별도로 도덕적인, 결과에 따라서 평가를 받게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신격호 회장이 1922년생, 올해로 아흔다섯입니다.

재벌 회장이 100세를 앞두고 저런 모습으로 병원에 가서 정신감정을 받는 걸 보는 게 어쨌거나 보기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게 말입니다. 결론도 어느 쪽으로 나건 계속해서 시끄러울 것 같은데요,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새 주유소 가보시면 기름값이 슬금슬금 오르는 것 느끼실 수 있으실 것 같은데, 이게 한동안 이러다 말 게 아니라 한 달 정도는 계속 오를 것 같다고요?

<기자>

네, 이게 또 10원, 20원에 우리가 민감해지는 게 주유소이잖아요. 3, 4월까지는 전국 휘발윳값이 1ℓ에 한 1천350원 정도였는데, 5월 들어서 일주일에 10원씩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계속 올라가는 거냐, 지금 전국 휘발윳값 평균 보시면 4월엔 1천360원이었는데, 지난주에 1천375원, 이번 주에 10원 오르고, 다음 주에 10원 이상 오르는, 계속 올라갈 것 같은데, 경유도 비슷해요.

보름 전에 비하면은 다음 주엔 ℓ당 40원에서 50원 정도 오를 걸로 예상이 되고, 서울은 저기에 1백 원 정도 얹으면 됩니다.

캐나다 원유 생산지역에서 큰불이 났고요, 나이지리아도 기름 나오는 데서 내전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름 생산이 줄어서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보면 앞으로 한 달 정도는 계속 기름값이 올라가서 1천4백 원은 넘어갈 걸로 전망이 됩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일부 주유소는 "그럼 올라 갈 거면 우리가 먼저 올려야지." 이런 데들이 있잖아요. 가격을 미리 올리는 데가 있기 때문에 안 그랬으면 좋겠지만, 생각보다 기름값이 빨리 뛸 수가 있어서 6월까지는 주유소에 갈 때마다 많이 넣으시는 게, 다음번에 갈 때는 올라 있을 수도 있거든요. 다만 얼마라도.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