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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96살의 할아버지가 대학을 졸업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증손자 뻘의 학우들과 만학의 기쁨을 누렸다고 말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핀차스 코헨/USC 학장 : 그는 평생 교육을 실천한 모범 사례입니다. 축하합니다. 알폰소.]
미국 서부의 명문대, USC 졸업식장에서 모든 참석자가 기립 박수를 보냅니다.
올해 96살의 알폰소 곤살레스. 133번째 졸업식이 열린 이 대학 역사상 최고령 졸업생입니다.
[알폰소 곤살레스/96세 : 제가 학업을 마치기까지 65년이 걸렸네요. 결국은 해냈죠. 기분 정말 좋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1939년,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곤살레스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의무병으로 근무한 뒤 미국에 돌아와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생업 전선에 뛰어드느라 졸업하지 못했고 100세를 앞둔 고령에 학업을 마치겠노라며 다시 대학에 돌아왔습니다.
[졸업생 : 그는 저와 함께 '뉴 테크놀로지' 수업도 들었어요. 정말 대단하죠.]
96세 고령의 졸업생 곤살레스는 증손자뻘 되는 학우들과의 소통이 만학 생활 최고의 기쁨이자 성과였다고 말합니다.
[그래요. 그들도 저에게 많이 물었고, 저도 그들에게 많이 질문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