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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의원, 트럼프 '미군 철수론' 정면 비판

입력 : 2016.05.17 02:43|수정 : 2016.05.17 02:44

"아시아정책 일관성 없어…푸틴에 대한 존경 태도도 걱정"


미국 공화당 소속 피터 킹(뉴욕) 하원의원은 15일(현지시간) 자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미군 철수론'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소속인 킹 의원은 이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 당의 대선후보 지명자인 트럼프를 지지한다"면서 "그러나 국가안보 이슈에 관한 한 여전히 현실적인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의 아시아 정책은 일관성이 없다"면서 "중국과 무역전쟁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중국을 활용하겠다는 전략과 어떻게 부합하는지 설명해야 한다. 중국을 대북 지렛대로 활용하길 원하면서 어떻게 한국과 일본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킹 의원은 "우리가 미군을 직접 보내는 것이 그곳에 주둔시키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것을 트럼프가 도대체 알고나 있는 것이냐. 미군을 철수하면 중국에 대한 우리의 지렛대만 약해진다는 것을 트럼프가 알고나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유럽과 아시아 동맹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면서 미국의 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는 동맹에 대해서는 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고 수차례 공언해 왔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도 같은 방송에서 "중국과 무역전쟁을 하면서 그들에게 북한 문제에 대한 도움을 요청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거들었다.

게이츠 전 장관은 또 "트럼프가 '이슬람국가'(IS)의 위협을 어떻게 다루겠다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면서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존경하는 듯한 그의 태도도 약간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가 지난 4일 CNN 방송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는 말에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우리의 관계는 나쁘지 않게 시작했다"고 말하는 등 푸틴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의 호의적 태도를 겨냥한 것이다.

두 사람의 관계와 관련해선 최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있는 한 식당 외벽에 트럼프가 한 손으로 푸틴의 목을 감싸고 지그시 눈을 감은 채 키스를 하는 모습이 그려진 대형 벽화가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