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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30km 꽉 채운 독가스…주민 9천 명 대피

김정우 기자

입력 : 2016.05.14 20:50|수정 : 2016.05.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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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의 한 폐타이어 야적장에서 불이 나 반경 30㎞ 안에 사는 주민 9천여 명이 대피해야 했습니다. 10만 톤에 이르는 폐타이어가 타면서 엄청난 양의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과 함께 피어오른 검은 유독가스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헬기가 쉴새 없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35㎞ 떨어진 소도시 세세냐의 폐타이어 야적장에서 불이 난 것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14일) 아침 8시쯤.

무려 10만 톤에 이르는 타이어가 불타면서 주변 30㎞ 지역이 유독가스에 휩싸였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근처 주민 9천 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세세냐로 향하는 고속도로도 일시 폐쇄했습니다.

[미국 방송 : 화재 현장에선 10시간이 넘도록 진화작업이 벌어지고 있지만, 불이 꺼지는 데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야적장에는 1990년대부터 모아 놓은 타이어가 3m 높이로 쌓여 있었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누군가 고의적으로 방화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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