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재력가를 유인해 감금, 협박한 다음 10억 원을 갈취한 혐의로 양은이파 고문 70살 이모 씨와 행동대장 56살 강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56살 안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씨 등은 사업가를 만나게 해주겠다며 소개로 알게 된 강남의 재력가 61살 김모 씨를 지난 1월 아침 광주 송정리역으로 유인해 폭행한 뒤 승용차에 태워 보성으로 데려가 감금했습니다.
이들은 김 씨에게 성 불구로 만들겠다고 겁을 주며 증류수로 추정되는 액체를 주사하거나 옷을 벗기고 사진을 찍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국 김 씨는 그날 오후 4시쯤 이 씨 일당에게 돈을 이체했고 이들은 이 씨를 송정리역 앞에 데려다 준 뒤 도주했습니다.
김 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2월 중순부터 이달 10일까지 광주와 상주, 서울 등지에서 차례로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조사 결과 호남 주먹계의 대부로 통하는 이 씨의 지시를 받은 강 씨는 추종자 53살 서모 씨 등을 범행에 끌어들여 운전 등을 맡기는 등 함꼐 범행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 있던 이 씨 등 5명뿐 아니라 이들의 도피 생활을 도운 차포파 조직원 등 다른 4명도 함께 붙잡았습니다.
호남 기반 폭력조직인 양은이파는 범서방파와 함께 전국 3대 조폭으로 불렸는데 특히 이 씨는 김태촌, 이동재 등과 함께 '주먹계 대부'로 유명세를 떨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