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012년에 비무장 10대 흑인 청년을 살해하고도 정당방위로 풀려나 비난을 받은 자경단원 조지 지머먼(33)이 이번에는 흑인 살해사건 때 썼던 권총을 경매하려 시도했다가 구설에 올랐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플로리다 주 언론들에 따르면 지머먼은 한 총기거래 웹사이트에 9㎜ 구경의 '켈텍 PF-9' 권총을 매물로 등록하며 "2012년 2월 26일에 트레이본 마틴의 야만적인 공격을 막고 나를 지키기 위해 썼던 권총"이라는 설명을 붙였습니다.
당시 17세였던 트레이본 마틴은 지머먼에게 피살됐습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시작된 직후 구체적인 설명 없이 중단됐습니다.
지머먼은 플로리다 주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자유로운 미국인이고 내 소유물을 내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하킴 제프리스(민주·뉴욕) 하원의원을 비롯한 많은 미국인들은 '감옥에 갔어야 할 살인자가 이제는 무기 상인이 됐다'는 등의 말로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마틴의 유가족들은 변호인을 통해 지머먼의 언행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지머먼은 2013년 석방된 뒤 전 부인의 아버지와 여자친구 등을 폭행한 혐의로 여러 번 형사입건됐고 '복수 포르노', 즉 연인 관계이던 전 남자·여자 친구 또는 배우자의 성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을 복수심에서 인터넷으로 유포하는 행위를 했다가 비난을 사는 등 '사고뭉치' 노릇을 이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