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때문에 올해 1분기(1∼3월) 제주의 서비스업생산과 소비가 전국에서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침체에 빠진 조선·해운업이 주요 경제 기반인 경남, 울산에선 업종 불황의 영향으로 소비가 부진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제주의 1분기 서비스업생산은 1년 전보다 6.2% 늘어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제주의 서비스업생산 증가 폭은 전국 평균(2.8%)의 2.2배에 달했다.
부동산·임대가 16.7% 증가했고 부동산 매매에 따른 대출 수요 때문에 금융·보험업도 11.9% 늘었다.
숙박·음식점에서도 4.0% 늘어나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했다.
제주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0.4% 늘어 전국 평균(4.5%)을 역시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면세점 등이 포함된 대형마트에서 23.7% 늘었고 슈퍼마켓·편의점에서도 11.2%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관광업이 호조를 보였고 제주 자체의 인구가 늘어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제주 공항으로 들어온 중국인 관광객은 40만4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8.5%나 뛰었다.
주민등록상 제주 인구도 올해 1분기 기준 62만7천명으로 2.8% 증가했다.
그러나 조선·해운업체가 많이 분포된 울산, 거제·통영 등 경남 지역에선 소매판매 증가세가 부진했다.
경남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1.0%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울산은 1.1%로 경남 바로 위에 있었다.
경남에선 백화점 소매판매가 7.2%나 뒷걸음질 쳤고 울산의 백화점(-2.2%), 전문소매점(-1.9%) 소매판매도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에선 경남이 2.3%, 울산이 2.0%로 전국 평균(2.8%)보다 낮았지만 최하위 수준은 아니었다.
서비스업생산에선 전북(1.7%), 경북(1.8%)이 가장 부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울산·경남 서비스업생산엔 조선·해운업 부진의 영향이 많이 반영됐다고 보기 힘들다"면서도 "2분기엔 더 많이 반영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