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주자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는 함께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군을 '5∼6명으로' 좁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들이 모두 정치 경험이 많은 인물들이라고 설명했으며, 공화당 경선 레이스를 중도 하차한 후 자신을 지지하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의 지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오늘(11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7월 발표하겠다고 밝힌 러닝메이트 후보군에 대해 "내가 바라는 사람들의 명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워싱턴DC 정치권과 통하고 입법을 도울 수 있는" 부통령을 원한다면서 정치적 경륜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선출직 공직자 출신이라면 유권자와 언론, 정부 안에서 검증된 후보로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면서 "지난 20년 이상 계속 검증을 받아온 사람들 아니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AP는 트럼프가 경선 기간 내내 척을 졌던 공화당 기득권층과도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부동산재벌인 그는 다만 "내게 기업가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러닝메이트 후보군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본선에서 정부의 선거보조금을 지원받지 않겠다는 의사도 처음으로 분명히 밝혔습니다.
정부 선거보조금을 받을 경우 선거자금 모금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지만 대신 후보 개인차원의 자금 조달에 제한을 받습니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을 위해 납세자들의 돈을 받는다는 생각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08·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 받는 데이터 활용 전략에는 '제한된' 자금만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