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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인하? 인상?' 오락가락 트럼프 "공약은 바뀔 수 있어"

입력 : 2016.05.11 04:57

"세금정책은 감면이 핵심…민주당과 협상에서 주고받기 가능"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공약은 항상 변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핵심 공약을 바꿀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공약을 바꾸는 것이냐'는 질문에 "바뀌는 것은 항상 가능하다. 나는 신축성을 믿고, 항상 융통성 있게 남아 있다"면서 "계획을 협상할 때는 항상 타협(give and take)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그가 대통령에 취임하게 되면 야당인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공약이 바뀔 수 있음을 드러내 놓고 밝힌 것이다.

최근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세금정책과 관련해서도 트럼프는 협상을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세금을 감면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협상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타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고소득층에 대해서는 세금을 올리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타협이 있을 것이다. 민주당은 이 문제와 전혀 상관없는 다른 것들을 원할 것"이라고 말해 바꿔치기가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작년 공약을 밝히면서 대폭의 세금 감면을 언급했으나 최근 한 인터뷰에서는 부자의 세금이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내가 제시했던 것보다 올라간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트럼프는 미국 채무와 관련해서는 재무부 채권 가격이 내려가면 사들일 것을 시사했다.

이론적으로는 발행할 때 가격보다 싼 가격에 되사는 것이어서 미국이 이익을 보는 것으로 보이지만, 반대로 재무부 채권 환수 비용 마련을 위해 높은 이율을 보장하며 신규 채권을 발행해야 하므로 실제로 미국에 이익이 될지는 불명확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그는 또 19조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채무 조건을 바꾸려고 노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돈을 찍어 미국의 빚을 갚겠다"는 최근 발언으로 불안해진 시장을 진화하려고 시도했다.

트럼프는 달러 가치는 낮게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제조업과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지만, 미국의 대통령들이 전통적으로 달러 강세를 지지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트럼프의 오락가락하는 발언과 관련해 즉흥적이고 협상만 강조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철저한 조사와 검토를 거쳐 공약이 만들어지는 최근의 대통령선거 캠페인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보수주의성향 연구소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제임스 페소코키스 칼럼니스트는 "매일 매일 다른 사람에게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