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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전문가 "북한 군사회담제의 의미 있다…도발은 계속할것"

입력 : 2016.05.11 05:03


북한이 7차 노동당대회를 계기로 남북 간 군사회담 개최를 제안했고 이에 한국은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그런 회담은 분명히 의미가 있고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미국의 북한문제 전문가들이 평가했다.

로버트 칼린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10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그런 회담(군사회담)이 열린다면 상호 신뢰 문제를 논의하고 충돌 위험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 군사당국 간 회담 자체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에서 분석관으로 일했던 칼린 연구원은 북한의 군사회담 제안에 대해 "휴전협정 체제를 (평화협정 체제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이 있음을 북한에서 이해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김정은 자신이 한국에 일종의 문을 연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놓았다.

북한 지도부 정보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마이클 매든 SAIS 방문연구원도 이날 토론회에 화상회의 형식으로 참여해 "북한의 제의를 그냥 거부함으로써 (대화 실마리를 찾을)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은 북한 당대회가 끝난 지금부터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재개될 오는 8월 사이의 시간이 한반도에서 북한과 관련해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차단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고도 밝혔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같은 도발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SAIS 연구원은 북한이 아직 핵무기나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해 "추가 실험을 필요로하고 있다"며 "앞으로 그런 실험들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트 연구원은 "북한에서는 자신들이 정말 핵개발에 진전을 거뒀음을 보이려고 김정은이 핵무기 옆에 서 있는 모습이나 실험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며 북한이 실질적인 핵전력 보유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과시 역시 계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