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7시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이 다시 한 번 "하오츠(맛있다)"를 외치는 중국인 관광객(유커) 4천 명으로 가득 찼다.
주황색 점퍼를 입은 중마이과학발전유한공사 2차 관광단 임직원 4천명은 축구장 3배 면적 만찬장에서 삼계탕 파티를 했다.
먼저 한국을 찾은 1차 중마이 관광단 4천 명이 6일 즐긴 코스 그대로다.
만찬장에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테이블 약 400개와 삼계탕 4천 인분, 맥주 4천 캔 등이 마련됐다.
오후 4시 유커 4천 명이 관광버스 100대를 나눠 타고 속속 반포한강공원에 도착했다.
오전 내내 내린 비는 다행히 그쳤다.
이들은 식사 전에 한강공원을 다니며 거리예술단 공연을 보고 한국전통놀이, 거리 음식 체험 등을 했다.
왕쯔이(29)씨는 "한국 정부에서 중마이 임직원을 초대하고 접대해줘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서울은 깨끗하고 첨단 기술이 있는 도시"라고 극찬했다.
그는 "함께 온 아내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송중기 팬이라 삼계탕을 기대하고 있다"며 "귀국 전에 명동에 가서 화장품을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부인 리야(29·여)씨는 송중기 이름이 나오자 수줍게 웃었다.
흐린 날씨에 강 바람까지 불자 일부는 추위에 몸을 떨기도 했다.
그래도 오후 7시 본격적으로 삼계탕 파티가 시작하자 열기가 살아났다.
아르바이트생 400여 명이 밥차에서 데운 삼계탕을 하얀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각 테이블로 배달했다.
이를 다시 개인 뚝배기 그릇에 옮겨 담자 유커들의 반응이 뜨거워졌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삼계탕을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람도 많았다.
이예요우리(30·여)씨는 "삼계탕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있다"며 "중국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삼계탕을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삼계탕을 먹어봤는데 한국에서는 처음"이라며 기대만큼 맛있다고 호평했다.
리얀핑(57·여)씨는 "중국에서는 닭을 잘게 잘라서 요리로 내는데 삼계탕은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넣고 인삼과 찹쌀을 더해 신기하다"며 "맛있는데 건강도 챙길 수 있다니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는 회사 포상관광으로 한국에 왔지만 다음에는 가족여행으로 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곳곳에서 유커들이 삼계탕을 먹으며 엄지손가락을 올리며 "맛있다"고 감탄했다.
맥주를 곁들인 30여 분간의 식사가 끝나자 케이윌, 거미 등이 출연하는 '태양의 후예' 미니 콘서트가 펼쳐졌다.
9일 입국한 2차 관광단 4천명은 이틀간 동대문과 에버랜드를 둘러봤다.
이들은 4박 5일 일정 중 남은 기간에 경복궁, 임진각, 명동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5일부터 13일까지 중마이 임직원 8천명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파생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495억에 달한다고 한국관광공사는 추산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