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지난달 발생한 구마모토(熊本) 강진 피해 복구에 1조 엔(약 10조 8천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전했다.
이재민들이 임시로 거주할 가설주택 설치, 이재민 생활 지원비, 붕괴·파손 주택 잔여물 처리 등에 소요되는 비용이다.
일본 정부는 올 예산에 편성된 예비비에서 3천500억 엔, 그리고 오는 17일께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추경예산에서 7천억엔을 각각 활용해 이들 비용을 충당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해당지역 수돗물의 80%를 공급할 정도로 풍부한 '물의 고장' 구마모토의 지하수가 곳곳에서 말라버렸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미나미아소무라(南阿蘇村) 시오이(鹽井)신사의 수원지는 지난달 16일 새벽 두번째 지진이 발생한 이후 말라버렸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농사에도 지장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소(阿蘇)시의 우치노마키(內牧)온천 지역의 일부 업소는 지진 이후 온천수가 나오지 않거나 양이 줄었다.
관광 명소인 구마모토시 스이젠지 조주엔(水前寺成趣園) 연못은 2차 강진이 발생했던 지난 16일 새벽부터 수위가 낮아지면서 대부분 말라버렸다.
이런 현상은 강진으로 인해 지반이 흔들리면서 지하 수맥이 막히는 등의 이상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지진 이후 정상화되면 지하수나 온천도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날 구마모토현의 공립 초중고교 가운데 지난주까지 휴교 상태였던 173개교 가운데 62개 학교가 이날 수업을 재개했다.
구마모토 강진 이후 학교 시설 훼손이나 대피소 사용 등의 목적으로 휴교한 학교가 한때 401개교에 달했지만 오는 11일에는 모든 학교가 문을 여는 등 정상화된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들 학교는 최장 한 달 가까이 수업을 하지 못한 만큼 여름방학 단축이나 토요 수업, 학교 행사 축소 등을 통해 부족한 수업 일수를 맞출 계획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